원-달러 환율... 달러화 강세로 7개월여 만에 1,470원 기록

미 FOMC 금리 인하 ’불투명’과 엔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부추켜

2025-11-12     윤장섭 기자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70원을 돌파하며 지난 4월 9일 기록했던 1,487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로 올라선 뒤 급등해 7개월여 만에 다시 1,47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달러화 강세에 엔화 약세 영향까지 받으며 오전 1,461원으로 출발해 오후 12시 6분 1,470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달러화 강세에 엔화 약세 영향까지 받으며 오전 1,461원으로 출발해 오후 12시 6분 1,470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해제가 임박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450원을 넘었고 어제 1,460원을 넘은 데 이어 다시 1,470원까지 오르며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CNN 11일(현지시각)보도에 따르면, 美 상원은 10일(현지시간)연방정부 셧다운을 종료시킬 임시 예산안을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 처리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해제가 임박하자 달러화가 강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450원을 넘었고 어제 1,460원을 넘은 데 이어 다시 1,470원까지 오르며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진 것도 원화 가치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4천28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는 0.2% 내린 4,097로 출발해 장 초반 4,100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다시 4,100선을 회복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한 영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제와 달리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KB금융과 셀트리온, 신한지주와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0.8% 오른 89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2%까지 확대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