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방역관리 강화

2025-11-16     신현지 기자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경기도 평택시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H5N1형)했다.

(사진=중앙뉴스DB)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5일 경기 평택시 소재 산란계 농장(13만 5천여 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H5N1형)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는 등 방역관리 강화에 나섰다.

해당 산란계 농장은 경기 화성 소재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의 방역지역 3km 내에 위치한 곳으로 14일 농장 내 산란계 폐사 증가를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최종 확인되었다.

지난달 27일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6개 시·도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었다. 

중수본은 계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된 만큼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모든 가금농장 종사자 및 관계자들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지난 14일 경기 평택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발생농장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산란계 사육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해 16일 09시까지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발생농장 방역대 10km 내 가금농장(48호)에 대하여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하여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산란계 농장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발생 위험이 큰 경기 남부지역(화성, 평택, 안성)과 충남 북부지역(천안, 아산)에 대하여 AI 특별방역단(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급)을 파견하고 지역별 방역 기술 지원과 집중 관리에 나섰다. 또한 감염 개체가 있는 경우 조기에 검출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5개 시·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 대하여 일제히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발생은 산란계 농장에서 첫 발생이고, 방역지역 내 산란계 농장이 다수 분포한 위험한 상황으로 더욱 경감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국 지방정부와 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과 산란계 밀집사육단지를 빈틈없이 관리하고, 특히 발생 위험이 높은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지역에 대한 검사·소독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