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이 꽃거지 소녀와 그를 조종하는 수상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사진=채널A)     © 정아름 기자


[중앙뉴스=정아름기자] 25일 방송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이 꽃거지 소녀와 그를 조종하는 수상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경기도의 한 국도, 지나가는 차를 세워 구걸을 하는 일명 꽃거지 소녀와 그를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상한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지적장애 소녀가 구걸한 돈을 착취하고, 마치 개를 끌고 다니듯 밧줄로 소녀를 묶어 시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손녀를 위한 자신만의 보호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소녀의 가족을 찾던 중 그가 지적장애를 겪기 전에는 지역에서 알아주던 영재였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2년 전 갑작스러운 화재로 부모님을 잃은 뒤 할아버지와 함께 고향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온 장래를 촉망받던 스무살 소녀였던 것.


병원검사 결과, 누군가 그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고, 그로 인한 뇌출혈로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다. 결국 할아버지는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고 이모가 임시보호자로 선정된다. 이모는 과거 할아버지가 아들의 사망 보험금을 노렸었고 그로 인해 소녀가 방치된 것이라고 비통해했다.

그러나 며칠 뒤 손녀가 또 다시 구걸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모의 보호를 받고 있을 것이라 믿었던 손녀가 여전히 거리를 떠돌고 있던 것. 주변 사람들은 소녀가 이모에 의해 망가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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