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 기존 지지층이 돌아섰다 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여파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8~12일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전화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6.6%p 급락한 39.7%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신뢰수준은 95% ±2.0%p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포인트 오른 52.1%로 취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6월4주차에 문창극 총리 지명자 사퇴 파동으로 43.4%까지 하락한 바 있으나 ‘지지율 40%’선이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일(월)에 39.7%를 기록하고 9일에 39%까지 떨어졌다가 10일(수) 39.8%, 11일(목) 40%, 12일(금) 40.6%로 회복세를 보였다.

 

리얼미터측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 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아세안 6개국 정상회담의 외교 효과, 대한항공(003490)의 ‘땅콩 리턴’사건, ‘종북’ 순회 토크쇼 논란 등이 여론 분산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 연령, 정당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경기·인천(11.5%포인트 하락), 부산·울산·경남(8.6%포인트 하락), 서울(5.9% 포인트 하락)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층의 지지율도 1주일만에 8.3%포인트 하락한 66.7%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5.7%p 하락)과 무당층(5.4%p 하락)의 지지율이 가장 크게 떨어졌고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10.6%p 하락)과 중도층(6.6%p 하락)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집토끼’로 불리는 기존 지지층의 민심 이반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비선실세’ 의혹 여파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 또한 전주대비 3.7%포인트 하락한 38.9%를 기록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38.1%까지 하락한 올 5월 이후 약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이번 정부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2%포인트 오른 22.9%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1.1%포인트 하락한 3.6%, 통합진보당은 1.1%포인트 하락한 1.7%로 조사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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