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실무기구 구성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 연금개혁 문제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김 대표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문 대표가 이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해 놓고 시간끌기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미 여야를 비롯해 개혁안 자체는 다 나와있다"며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만 결정하면 되는데 이제는 당 지도자가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지난 17일 청와대 회동 직후 발표문을 통해 '공무원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야가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여야 대표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를 설치했고 국민대타협기구가 활동 시한을 종료했지만 후속 실무기구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거기서 제대로 기능을 해야한다"며 "실무기구와 특위를 병행해 반드시 여야가 합의한 시한 안에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추가 양보 가능성과 관련해선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확실한 재정절감이 되는 안을 마련해야지 그렇지 않아서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관악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연금개혁) 실무기구가 단일합의안을 만들어 내려면 야당이 '알파', '베타' 등 모호한 수학기호에만 숨지 말고 정확한 숫자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성공이 밝은 미래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걸음인 만큼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와 공무원 노조, 정부 등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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