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과 같은 징역 6월 집유2년 지역정가 술렁

(중앙뉴스=박광식기자)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맹곤 김해시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각각 1심과 같은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자 상고심에서도 형량 변화가 없을 것을 감안 김해시 정가 전체가 술렁이는가 하면 시민들 조차도 불안해 하고 있다. 

 

 부산고법 창원 제1형사부(재판장 윤종구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3시 창원지법 제315호 법정에서 열린 김 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맹곤 시장은 전 비서실장 이 모(46) 씨를 통해 지난해 5월 20일 기자 2명에게 "잘 부탁한다"며 현금 60만 원을 건네는 등 3∼4차례에 걸쳐 모두 210만 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김 시장의 전 비서실장 이 모 씨도 1심과 같은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 시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기자(44), 이모씨(60)는 벌금 80만 원·추징금 120만 원과 벌금 200만 원·추징금 90만 원을 각각 선고받았다.김 시장이 1심과 2심에서 모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자 김해 시민들은 부끄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시민들은 일제히 한목소리로 김 시장이 이번 항소심 결과를 겸혀히 받아들여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해에서는 오는 10월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고 벌써 시장 선거에 누가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시장 재선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벌써부터 다음 시장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공천을 두고 적임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로는 이만기 인제대 교수, 지난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본보의 여론조사 때 본선경쟁 1위에 올랐던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정용상 전 도의회 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이 10월보선 시장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해지역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전인 민선 4기까지 옛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이 내리 3선으로 선출됐을 만큼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이었으나 19대 총선에서의 여당 국회의원 후보의 낙선과 두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여당 시장후보가 잇따라 낙선했다.

 

하지만 김해지역은 여전히 여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돼 새누리당 후보가 되기 위한 예선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 모(61)씨는 무슨 이런 참담한 일이 있느냐 며 안타까워했다. 김해시청 공무원들도 대법원 상고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재판 후 김 시장은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혔다. 대법원 판결에서 형이 확정되면 김시장은 시장직을 잃고 오는 10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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