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직원 유서공개..진실공방 여전히 진행형 왜?
  

 

국정원직원 유서공개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진행형이다.정치권이 국정원직원 유서공개를 두고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의혹이 불거지고 국정원 직원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사건의 파장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국정원 직원 자살 배경이 주목을 받는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상황은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가 해킹을 당하면서 구매 내역이 공개됐고 그 구매내역에 국정원의 대외명인 5163부대가 포함된 게 알려지면서 해킹프로그램 의혹은 일파만파로 번져나갔다.

 

특히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하긴 했지만 민간인 사찰용으로 사용하진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그 진위 여부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국정원을 향하자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자살을 하는 일이 일어났다.임 씨는 자신의 소유인 마티즈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을 선택한 국정원 임 씨는 노트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는데, 이 유서가 공개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 씨는 유서에서 자료를 삭제했다고 고백했다. 임 씨의 유서를 보면 "외부의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자료를 삭제했다"고 적었다.

 

임 씨의 주장처럼 자신이 문제시되는 자료를 삭제했다고 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에 대한 책임 추궁이 두려워 자살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임 씨가 자료를 삭제했다고 해도 디지털 포렌식 방법으로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자살한 임 씨가 정말 그 사실을 몰랐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씨는 또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의혹과 관련해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민간인 사찰 등에 대해서도 유서에 언급했다. 임 씨는 유서에서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적었지만 현재까지 정치권뿐만 아니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진실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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