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뿔났다.. 러시아 터키 '일촉즉발',긴장 고조

 

러시아 터키/사진=MBN

 

터키가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영공에서 작전 중이던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키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간)터키 공군이 자신의 영공을 침범했다며 러시아 국적의 전투기를 격추시킨데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터키정부에 분노했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터키군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의 공범"이라고 강력 비난하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따라서 'IS 격퇴'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있던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국과의 관계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영공을 침해했다는 터키 공군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 전투기는 시리아 영공에 있었고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4km떨어진 시리아 영토에서 격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키는 이슬람국가(IS)를 돕고 있고 나토가 IS를 돕길 원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터키 정부는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고, 5분간 10차례나 경고했지만 이를 무시했다며 격추 이유를 설명했다.터키군이 격추시킨 전투기는 러시아 공군 소속 수호이-24이다.

 

터키 정부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IS에 대한 공습을 빌미로 형제 민족인 투르크멘족을 공격한다며 반발해왔다.지난달 초에도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 과정에서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며 강력 대응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터키 간의 긴장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는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러시아 쪽으로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취했다.

 

러시아와 터키간 군사적 충돌로 외교적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NATO는 터키의 요청에 따라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은 우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즉각 내놓았다.

 

이번 사건이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파리 테러를 계기로 공조 움직임을 보이던 미국등 서방세력과 러시아 사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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