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아 씨가 조영남의 대작 논란에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 중앙뉴스

 

학력 위조 파문에 휩싸였다가 2015년 5월 가수 조영남 씨의 전시회를 통해 8년 만에 큐레이터로 복귀했던 신정아 씨가 조영남의 대작 논란에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17일 가수 겸 화가로 활동중인 조영남 씨가 대작 논란에 휩싸이며 ‘사기죄’ 혐의를 받게되자 조영남의 전시회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던 신정아는 “조영남의 작품이 맞다”며 조영남의 대작 논란을 부인했다.

 

17일 한 언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 씨는 '조영남이 대작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알았나?'라는 질문에 "옆에서 (조영남) 선생님이 집에서 직접 작품 그리는 모습을 자주 봐 왔다. 그래서 선생님 작품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화가들이 전시전을 준비할 때는 부분적으로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밑 작업부터 마무리 최종작업은 직접 한다"라며 "회화 작품들은 반복되는 작업이 이어질 때는 조수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정아는 또 ”선생님은 작업을 할 때는 섬세하고 예민하다. 같이 일을 해봐서 알지만 대충 (그림 그리는) 일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특히, 백남준 씨를 예로 들며 "백남준 선생님도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조수들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 냈다"라며 "대작이라는 표현을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신정아는 2015년 5월 경기도 부천 석왕사 천상법당에서 열린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전시회를 통해 조영남과 함께 일한 바 있다. 당시 신정아는 기획전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8년 만에 복귀했다.

 

한편 신정아는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 예일대 학력 위조 및 변양균 당시 대통령정책실장과의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조영남 대작 논란과 관련해 “실제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본다면 조영남 씨는 다른 사람이 그린 작품을 자신의 것처럼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사기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작 화가 A 씨가 몇 개 작품에 참여했는지, 이 가운데 몇 점이 판매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한 뒤 조영남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 씨는 앞서, 지난 17일 YTN과 인터뷰에서 A 씨가 참여한 작품 가운데 일부가 판매됐다고 인정한 바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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