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남 씨가 구매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 중앙뉴스


가수겸 방송인 조영남 씨가 대작 화가에게 그리게 한 그림 중 원작 일부는 대작 화가의 그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 씨 측이 그림 구매자에게 그림값을 변상하겠다며 검찰 조사에 응하지 말도록 구매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조 씨가 대작 화가에게 대신 그리게 한 그림들은 100% 자신의 창작품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대작 화가 송 모 씨가 대신 그린 그림의 원본이 조 씨의 원작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송 씨에게 밑그림이나 채색을 하게 했을 뿐 모든 작품 구상은 100% 자신의 창작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를 놓고 미술계와 법조계는 조수의 개념이 어디까지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조씨가 그리게 한 원작도 대작 화가인 송 씨의 그림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이유는 미술계의 조수 관행을 넘어서는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것,

 

검찰이 조 씨에게 사기죄를 적용하고 수사에도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조 씨의 이름으로 판매된 송 씨의 대작 그림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0여 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씨의 대작 그림을 100% 조씨가 그린 것으로 알고서 산 구매자 여러 명을 전화와 방문 조사 등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씨 측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말도록 일부 구매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들은 조 씨 측으로부터 그림값을 모두 돌려받은 만큼 이번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 씨가 구매자들에게 그림값을 변상하는 대신 조사에 응하지 말라고 회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직 검찰의 조 씨 소환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검찰은 조 씨 소환 조사에 앞서 조 씨의 매니저를 먼저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조 씨의 매니저는 조 씨의 그림 대작을 의뢰하는 과정에 송 씨와 카톡 등으로 자주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씨 매니저와 조 씨 그림을 산 구매자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조 씨도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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