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가스 호스 절단…154명 이재민 발생
  

▲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 중앙뉴스

 

14일 오후 6시 2분경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74세대 아파트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주차된 차량 16대가 파손됬으며 15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입주민이 도시가스 호스를 잘라냈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평소 가정불화를 겪던 아파트 입주민 A씨(38)가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가스 호스를 절단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 사고로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가정불화 탓에 가스 호스를 잘라 3시간 정도 가스를 누출시켰고 아무 증상이 없자 가스 밸브를 잠그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날 사고로 74세대 가구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 차량 16대가 깨진 유리창에 긁히거나 파손됐다. 또 순간 폭발력으로 인근 5개 건물 유리까지 부서지면서 아파트 주변 일대는 재난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번 가스 폭발사고로 74가구 15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팔 사고로 피해를 입은 아파트 이재민 154명은 기장읍사무소 대강당에 임시 대피해 하룻밤을 보냈다.

이재민들은 단전단수와 승강기 운행 중단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유리파편이 집안으로 들어가 부상의 위험도 있어 당분간 임시대피소에서 생활 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폭발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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