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가 지역본부를 다 없애고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221개 영업점포를 절반가량 줄인다.     © 중앙뉴스

 

지점 221→102개 통폐합…희망퇴직도 실시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을 키우기 위해 알짜 금융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지역본부를 다 없애고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221개 영업점포를 절반가량 줄인다. 대신 102개의 '초대형 점포'를 만들어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가 이처럼 점포를 줄이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보험업 국제회계기준 IFRS4 2단계의 2020년 도입 등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보험사에서 전국의 영업 점포를 절반 가량 대대적으로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메리츠화재는 내달부터 12개 지역본부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기존 지역본부에서 영업지점 2단계로 돼 있는 조직체계를 영업지점으로 단순화 하겠다는 것이다. 지역본부는 본사와 영업지점간 중간조직 역할로 중간 의사전달기구를 역할을 해왔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월 '지역본부→지역단→영업지점' 3단계에서 '지역본부→영업지점' 2단계로 축소한 바 있다. 

 

지점도 현재 221개에서 102개로 통폐합할 방침이다. 인터넷·모바일 등 영업환경의 변화로 지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의미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본부 역할을 하는 초대형 지점을 만들어 지점의 자율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초대형 점포'는 오는 7월부터 도입할 예정으로 조직 축소에 따른 희망퇴직도 시행한다. 지점과 교차 총무를 제외한 개인영업 부문 소속이 대상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상위 관리 조직을 없애고 지역이나 점포별 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메리츠화재가 보험시장 매물로 나온다면 손보 업계의 재편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