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6중 연쇄 추돌사고가 나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     © 중앙뉴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발생한 5중 연쇄 추돌 사고 당시 모습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K5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6중 연쇄 추돌사고가 나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은 터널 입구에서 2차로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붉은색 관광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리다 갑자기 차선을 바꾼 뒤 서행중인 앞차량을 향해 달려들어 승용차 5대를 연속으로 들이받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터널 왼쪽 입구에 멈춰서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이날 오후 5시 45분경이다.

 

관광버스는 마치 앞에가던 차들을 삼키기라도 하듯 순식간에 사고를 낸 뒤 봉평터널 입구에 부딪혀 멈춰섰다. 특히 버스의 바로 앞에 달리던 K5 승용차는 버스와 추돌하면서 차체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진 모습이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이모(21·여)씨 등 4명이 숨졌으며 운전자 김모(25·남)씨를 비롯한 15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관광버스 운전사의 과실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브레이크 이상 등 차량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비교적 차량이 적은 1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을 텐데,

차량이 많은 2차선으로 달려들었다는 것,

 

때문에 운전자가 졸음운전 혹은 스마트폰 사용 같은 '딴짓'을 한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 사고 버스 운전자 방모(57)씨는 경찰조사에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 씨는 경찰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조사중인 경찰은 버스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사고 당시 운전석을 촬영하지 않아 사고를 명확히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