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수영 기자]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는 10명 가운데 5명은 고정금리 대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구입 시 평균 1억1,373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으며 30년 만기 대출을 이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4가구 중 3가구는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HF, 사장 김재천) 내 주택금융연구원은 국민의 주택금융 이용실태와 보금자리론 및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수요행태 파악을 위해 ‘2016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조사’를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8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반가구(전국 만 20~59세의 가구주)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1,93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정금리(50.4%) ▲변동금리(26.0%) ▲혼합형금리(23.6%) 순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고정금리 이용의향 가구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시에도 대출금리가 유지되기 때문에’(59.3%) ‘대출금리 변동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21.8%) 등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하는 이유로 꼽아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금자리론 또는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2,000가구 중 84.3%가 대출상품 선택시 금리 수준을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보금자리론 이용가구의 경우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이자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1억1,373만원이었다. 또한 보금자리론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522만원,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이용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120만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때 설정한 약정만기는 30년이 2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20년(20.6%) ▲10년(17.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월평균 상환금액은 60만원이며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41.5%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가구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5.5%로 ‘하락할 것’(26.6%)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아울러 ‘3~5년 후 주택가격 하락 전망’ 비율은 38.5%로 조사됐다.

주택구입을 원하는 가구들은 평균 3억876만원, 서울의 경우 4억4,680만원에 주택 매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며 가구주의 연령이 높을수록 구입의향 주택가격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파트 신규청약(42.3%)을 통해 주택구입을 원했으며 ▲기존 아파트 구입(35.1%) ▲보금자리주택 신규청약(10.2%)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전세자금 대출의 평균 이용금액은 6,735만원이었으며 1억원 이상 대출받은 가구 비율도 26.5%에 달했다.

아울러 전세 거주 가구의 주택구입 의향은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80%일 때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약을 유지할 의향이 있는 전세가구 중 52.4%는 전세보증금 인상률이 10% 이하일 경우 인상된 전세금을 수용할 수 있으나 10%를 초과할 경우 수용의사는 15.9%로 급격히 낮아졌다. 다만 서울 및 경기지역 거주 가구이거나 전세보증금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전세보증금 인상폭을 수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은 평균 1억5,114만원이었으며 보증부 월세 거주가구의 임차보증금은 평균 3,574만원, 월세는 평균 39만원으로 조사됐다.

일반가구 5,000가구 중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3,769가구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또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 중 절반 이상(53.9%)이 앞으로 3년 이내에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무주택가구의 3년 이내 주택구입 의향은 49.7%로 전년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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