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연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말보다 더 줄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천906건으로 일평균 173.3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175.2건이 거래된 작년 1월보다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는 1월이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11·3부동산 대책, 국정 불안, 금리 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부동산 대책과 금리 인상 등 악재로 새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도 감소했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 연합뉴스

 

구별로는 지난달 1천168건(일평균 37.7건)이 신고됐던 강동구가 이달 들어선 11일 현재까지 83건(일 7.5건)에 그쳐 거래량이 가장 많이 급감했다.

 

구로구는 지난달 823건(일 26.5건)에서 이달에는 84건(일 7.6건)으로 감소했고, 마포구 역시 지난달 621건(일 20.0건)에서 이달엔 75건(일 6.8건)으로 크게 줄었다. 강서구는 지난달 404건(일 13.0건)에서 이달엔 80건(일 7.3건)으로 감소했다.

 

평소 강북권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노원구도 지난달 1천95건(일 25.건)에서 이달엔 203건(18.5건)만 신고되는데 그쳤다.

 

강남 3구도 작년 12월 일평균 16건에서 1월 들어선 10.6건으로 거래가 줄었다.

 

또한 송파구도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달 17.5건에서 이달에 다시 10.3건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심리가 이달 말 설 연휴가 지난 이후에야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가격이 많이 내려간 일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팔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심리적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달에는 특히 설연휴가 끼어 있어 거래량은 작년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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