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샘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사를 마친 뒤 자택이 아닌 사무실로 출근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출석해 22시간 넘게 밤샘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사를 마친 뒤 자택이 아닌 사무실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 특검 사무실이 입주한 강남구 대치동 D빌딩을 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른 뒤 3∼4㎞ 떨어진 서초사옥에 도착해 41층 집무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출근 직후 미래전략실의 주요 임원들을 불러 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해 논의하면서 회사 현안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오전 9시 30분부터 이 부회장이 특검 조사에 들어간 이후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 임직원 대부분은 온종일 서초사옥에서 대기했고, 일부 임직원들은 어젯밤부터 특검 사무실 주변에서 밤을 지새우며 이 부회장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대가성 뇌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못 이긴 결과물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검은 승마 지원과 합병 간에 대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재계는 "대통령의 협박과도 같은 협조 요청에 거절할 수 있는 기업인이 몇 명이나 될지가 의문이라며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가 드러난다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집단의 총수가 기업활동을 병행하면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불구속 기소를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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