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 흥행에 성공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 흥행에 성공했다.채권단은 1조원 안팎으로 형성된 가격 덕분에 출자전환한 금액의 2배 이상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업계에선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지난 12일 본입찰에 참여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 화학 업체 ‘지프로’ 등 중국 기업 3곳은 1조 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매각 공고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들은 경영 프리미엄을 얹어 1조원 안팎의 금액을 써냈다.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의 희비는 엇갈렸다.

 

금호타이어 매각 흥행에 채권단은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박삼구 회장의 입장은 복잡해졌다. 조달해야 하는 자금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에도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박 회장은 오늘(1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으면 행사하는 게 맞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가 1조 원 안팎의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자금 마련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더블스타'보다 1원이라도 더 내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하지만 박 회장은 현재 자체적인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 SPC를 세워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모아 인수 대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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