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행사 후 귀국

▲ 이란 이스파한에서 온 편지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지난 13일 막을 내린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행사 후 귀국을 준비하는 조직위 공동사무국으로 한 20대 초반의 여대생이 찾아 왔다. 조심스레 들어선 여대생은 익숙하지 않은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편지를 건넸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화가라고 밝힌 키아나 코우타저데(Kiana Koutahzadeh)는 “이스파한 시민을 대표하여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경주시장님께 선물을 전달해 달라. 이스파한에 좋은 선물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영어로 작성한 감사편지와 함께 직접 만든 수공예 넥타이, 이란의 대표 시인 하피즈(Ḥāfiẓ, 중세 페르시아 서정시인) 시 전집을 내어 놓았다.
 
키아나는 “한국의 SS501 팬이며, 한국문화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스파한에서 축제를 연다는 소식에 뛸 듯 반가웠다. 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행복했으며 한국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내 주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라며 이 선물이 이스파한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사무국 관계자에 의하면, 이란의 국영 방송인 IRIB에서 3일 연속 생방송으로 방영된 공연실황은 평소보다 2배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게시글에 수만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이란 국민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스파한시의 한국교민들도 주위의 이란 사람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양식시장은 “너무 감사하고 귀중한 선물을 받았다. 지자체 주도로 처음 타국과 진행한 이번 축제에 기대만큼이나 예상치 못한 난관도 많았지만 현지의 뜨거웠던 환호와 관심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라며,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경주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