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을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을 주문했다"고 밝혀 관심이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외신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과 협상에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 내용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이번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발언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은 더 이상 불필요하다는 해석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으나 '첫 번째 폭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러한 외교적 노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말했듯,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멍청이'라고 부른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그런 하찮은 소문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서 "이곳은 나쁜 소문과 유언비어 퍼트리길 좋아하는 동네일 뿐 아니라 매우 파괴적인 방식으로 그런 것들을 먹고 산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내 시각을 표현할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대통령은 그런 시각들을 귀 기울여 듣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나) 모든 사안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는다면서 "가끔 대통령도 생각이 바뀐다. 그리고 미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기에 그의 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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