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인상, 과도한 근로시간 개선" 요구


삼화고속 노조가 8일 오전 5시 총파업에 들어가며 인천~서울을 운행하는 버스 200여대가 멈춰선 가운데 사측과 노조 간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삼화고속 전면 파업으로 1000번대 버스 9개 노선과 인천~강남역 간 9000번대 버스 8개 노선 등 광역버스 20개 노선, 200여 대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운행을 하고 있지만 배차 간격이 늘어 시민들은 대체 교통수단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파업은 삼화고속 노조의 임금단체협상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시작됐으며 현재 노조원 400여명이 인천터미널 앞에서 임금인상과 과도한 근로시간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과도한 근로시간 근로기준법에 맞게 실시 ▲식사시간과 노동시간에 맞는 휴게시간 보장 ▲현행 시급 4727원에서 5700원으로 임금인상 및 간선·지선간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을 철폐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삼화고속 노조 관계자는 <뉴스웨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근속수당 1만원 오른 것 외에는 10년간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임금인상조차 없었다"며 "연장근무에 심야근무까지 쉼 없이 일하지만 격일제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도 지키지 않아

제대로 된 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어 조합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전면 파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사측이 계속적으로 교섭을 거부할 경우 무기한 파업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측은 사전 통보 없이 배차문자를 보내 복귀를 촉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뉴스웨이 제공/ 강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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