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입주 완료… 9월부터 국무총리실 등 정부기관 이전

세종시가 출범한다. 세종시 출범과 함께 첫마을 입주가 완료되고, 오는 9월 국무총리실 등을 시작으로 정부기관 이전이 시작된다.

주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건설이란 의미도 담고 있는 세종시 출범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란 또다른 역할수행을 통해 충청권을 신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1일 세종시가 출범해 새로운 행정시대의 막이 오른다. 세종시 출범을 앞둔 6월 12일 세종시1본부란 글씨가 선명한 LH공사 차량이 한두리교를 지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곳이 첫마을.
오는 7월 1일 세종시가 출범해 새로운 행정시대의 막이 오른다. 세종시 출범을 앞둔 6월 12일 세종시1본부란 글씨가 선명한 LH공사 차량이 한두리교를 지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곳이 첫마을.

세종시가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2010년 12월 27일 공포된 ‘세종시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세종시는 관할구역에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광역 및 기초단체 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정부직할 특별자치시다.

세종시의 관할구역은 ▲연기군 전역(3백61제곱킬로미터) ▲공주시(77제곱킬로미터) ▲청원군(2백72제곱킬로미터) 일부를 흡수한 4백65.23제곱킬로미터다. 이는 서울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2014년 말까지 36개 정부기관 단계적 이전

올 하반기부터 2014년 말까지 9부2처2청 등 16개 정부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36개 정부기관이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한다. 오는 9월 국무총리실과 조세심판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12개 정부 부처와 소속기관이 세종시에 입주한다.

또 2013년 말까지는 보건복지부와 노동부, 보훈처,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 18개 부처 및 소속기관이, 2014년 말까지는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6개 부처 및 소속기관이 각각 이전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정부기관 이전에 따른 주거문제와 관련해 2014년까지 민간수요를 포함해 2만여호의 주택이 필요하지만 주택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전 공무원이 주로 이용하게 될 오송역 연결도로는 8월까지, 정안 인터체인지(IC) 연결도로는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세종시내 대중교통 중심도로 서측 구간과 오송역 및 대전 유성 연결도로 등 총연장 30.7킬로미터 구간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를 개통해 바이모달트램(2편 2량)을 연말까지 시범 운행한다.

세종시 출범에 따라 먼저 행정구역이 달라진다. 현재의 ‘1읍·11면’에서 1읍·9면·14동으로 변경된다. 7월 1일부터 전화 지역번호가 ‘041’에서 ‘044’로 바뀐다. 시내버스 요금도 단일화된다.

경찰서는 현재 연기경찰서에서 ‘세종경찰서’로 변경되고, 관할지역은 공주시와 청원군 편입지역까지 확대된다. 법원·검찰은 현재와 같이 대전지검 및 대전지법 관할이 그대로 적용된다.

지역번호 ‘044’… 행정구역 ‘1읍·9면·14동’

각종 인허가와 등록·승인 기관도 충남도에서 세종시장 또는 중앙부처로 바뀌게 된다. 기존의 읍·면 지역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동지역은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다소 늘어난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전자민원서비스도 7월 2일부터는 ‘세종시장’ 명의로 이뤄진다.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할 당진∼대전 고속도로의 동공주IC 및 북유성IC 이름은 7월 1일부터 각각 서세종IC, 남세종IC로 바뀐다.

지난 3월 세종시 첫마을아파트에서는 유치원을 포함해 4개 학교가 개교했다. 오는 9월 2개교(유치원 1개·초등학교 1개)가 신설되고, 세종시가 완공되는 2030년까지는 1백50개교(유치원 66개·초등학교 41개·중학교 21개·고등학교 20개·특수학교 2개)가 건립될 예정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외국어고(2013년), 과학고(2014년), 예술고(2015년) 등 특목고를 조기에 설립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시의 출범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서의 기능확충이 예상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월 22일 과학벨트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2천2백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2월 마련된 ‘과학벨트 기본계획’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첫 번째 시행계획으로서 ▲거점지구 조성 ▲기초연구환경 구축 ▲과학기반 비즈니스환경 구축 등 3개 부문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과학벨트 거점지구 가운데 한 곳이 대전·세종의 경계지역인 신동·둔곡지구이며, 세종시와 신동·둔곡지구는 대덕테크노연결도로(2014년 완공)가 개통하면 실제 동일한 생활권으로 기능하게 된다.

‘과학벨트 기본계획’은 외국인 과학자를 위한 정주여건 조성 및 우수교육환경 조성 등을 세종시에서 분담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과학벨트 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위해 행복도시건설청과 대전시는 지난 2월 2일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종시는 앞으로 과학벨트 기능지구로서 원천기술의 사업화 및 배후도시로서 역할 수행이 전망된다. 첨단기술 기업·연구소나 대학 등의 세종시 입주가 활발해질 것이 예상되며, 세종시·대전시가 핵심공무원뿐 아니라 우수 연구인력들이 집결된 지식·정보의 허브도시로 성장해 향후 ‘국가경영의 브레인’ 지역으로 기능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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