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최고경영자(CEO)의 재임 기간이 평균 3년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CEO·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1999년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10대 그룹 94개 상장사 대표 310명의 재임 기간 평균은 2.97년이었다.

상법상 이사의 임기는 최대 3년이며, 연임·중임 제한 규정은 없다.

그룹별로는 LG그룹 CEO의 재임기간이 4.3년으로 가장 길었다.

CEO들의 평균 재임 기간이 3년을 넘은 그룹은 LG·삼성(3.7년)·현대중공업(3.1년)·한화(3.1년) 등 4개였다. SK그룹은 2.4년으로 가장 짧았다. 현대차는 2.5년, GS는 2.7년이었다.

기업별로는 롯데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 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12.5년으로 가장 길었다.

삼성생명(6.7년)·LG디스플레이(6.7년)·롯데쇼핑(6년)·삼성중공업(5.8년)·대한항공(5.6년)·삼성엔지니어링(5.3년)·LG화학(5년)·GS글로벌(5년)이 그 뒤를 따랐다.

임기 1년이 안 돼 퇴임한 CEO가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차그룹이었다.

모두 14명이 CEO를 맡은 지 1년 미만에 자리를 떠났다.

현대제철은 1999년 이후 총 9명의 CEO 가운데 5명이 1년도 안 돼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