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지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세포 안의 특정 단백질 기능을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 허원도 교수 연구팀은 세포에 빛을 쬐어 원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하는 '광유도 분자올가미'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빛에 잘 반응하는 식물의 광수용 단백질을 세포에 넣은 뒤, 이 세포에 빛을 쬐어 세포 내의 특정 단백질을 움직이지 못하게 가두는 역할을 한다.

허 교수는 이 원리를 이용하면 세포 분열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어, 세포 분열과 전이가 활발한 암세포 분열을 막거나 신경 세포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술은 빛을 이용해 원하는 위치와 시간을 제어하기 쉽고 약물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화학 연구방법 분야의 권위있는 저널인 네이처 메소드 6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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