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적절한 원정술파티에서 추태를 보인 사건에 대해서 노기태 부산강서구청장 당선자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해명을 하고 있다. [뉴스타파 캡쳐]    

지난 14일 노기태 구청장은  부산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제주도로 1박2일 골프 여행을 떠났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6.4 지방선거 당선자들 사이에 조용한 취임식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자치단체장 당선자가 지역 유명 기업인들과 함께 제주도 원정 골프와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당선인은 특히 .노 당선자 일행의 술자리를 우연히 목격한 손님이 촬영한 영상파일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술자리에서 성희롱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14일 밤 술자리에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여종업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고 무릎에 앉히는 등 추태를 보였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이 업소는 라이브 카페로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술을 마시는 곳이었지만 이들은 마치 “룸살롱에 온 것처럼 놀았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실제로 목격자가 촬영한 화면에는 일행 가운데 일부가 종업원의 몸을 더듬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참석자들은 모두 20여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는 부산의 모 관변단체 회장과 이름을 대면 알만한 부산의 저명 기업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기태 당선인 측은 이에 대해 “어려운 경선이나 본선을 치른 뒤 친구들하고 심신을 조금 달래러 1박2일 갔다 온 것”이라며 취재가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기태 당선인은 “비용도 갹출한 것이고, 비교적 점잖게 놀았다”고 말했다.

노 당선인은 뉴스타파 취재진이 공식 인터뷰를 요청하자 촬영 기자에게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해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목격자는 참석자들이 서로 호칭을 청장님,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질펀한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었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촬영 화면을 뉴스타파에 제보한 것에 대해서 “제보를 할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집에서 뉴스를 보다가 세월호 소식을 듣고 이건 아니다”고 생각하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