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유병언 사망 관련 국과수 발표 믿지 않아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주검을 두고 국민들 중 절반 이상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발표를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정부가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여론과 함께 국민들의 불신이 깊은 가운데, 앞서 유 회장 주검과 관련한 국과수의 발표 역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리터는 국과수가 지난 25일 유 전 회장 주검의 검시 결과를 발표한 당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 한다’는 의견이 57.7%로 나왔다. 반면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4.3%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8.0%였다. ‘신뢰하지 못 한다’는 의견이 ‘신뢰한다’는 의견보다 2배 넘게 많은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 세대에서 불신하는 비율이 높았다. 30대, 20대, 40대에서 ‘신뢰하지 못 한다’는 의견이 각각 77.8%, 75.1%, 72.0%로 매우 높게 나왔다.‘신뢰하지 못 한다’ 응답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62.3%로, 남성(53.0%)보다 많았다.

직업별로는, 학생과 사무직 종사자에서 ‘신뢰하지 못 한다’는 응답이 각각 68.5%, 66.8%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가정주부(56.5%), 자영업(55.5%), 노동직(5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7월25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