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영상 공개" 미국사회 충격!

IS, 미국기자 참수. 유튜브 캡처

이라크 반군이 미국기자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라크의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SNS를 통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게재해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IS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미군의 이라크 공습에 대해 비난을 퍼부으며 더 큰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현재 해당 동영상을 조사 중이다.

4분짜리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살해되는 장면까지 담겨 있다.

이라크 반군 IS 대원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슬람교도들이 이슬람 지도자 아래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 결과로 당신 국민이 피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미국 기자 폴리는 자신의 가족들과 형제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시켜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읽었다. 이후 그 옆에 있던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흉기로 폴리의 목을 벴다.

남성은 그 뒤 “이 처형은 전사들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선언했다. 시리아에서 5년 가량 활동하며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상황을 전해오던 폴리는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미국 정부는 현재 IS가 공개한 참수 동영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는 AP통신에 영상이 진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참수 영상의 진위가 확인되는 대로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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