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리기’... ‘차례 방법’
[중앙뉴스= 서승만 기자] 추석 차례 지내는 순서와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지낸다면 이번명절 조상님께 좀더 풍성한 한가위의 맛을 더해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생각에 설레이는 이웃님들도 계실테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이웃님도 계실텐데...


다가올 추석을 대비하여 추석 차례 지내는 순서는 어떠한가.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일컫는다. 조상님이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는 조상과 그의 배우자를 모시게 되는데,

 

추석에 지내는 차례는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님을 한꺼번에 모시게 된다. 모시는분이 약간의 차이가 있다. 차례는 기제사보다 절차가 비교적 간소하다.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은 1번만 올리면 된다.

 

차례 때는 국과 밥을 올리지 않고(때에 따라 올림), 설날 떡국, 추석 송편처럼 비교적 가벼운 음식을 올리게 된다.

▲ 우리 고유명절 '추석 차례상'     © 서승만 기자

차례 지내는 순서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번 절한다.
2. 참신 : 일동이 두 번 절한다.
3. 헌주 : 술을 제주가 올린다. 제주가 직접 상 위에 놓인 잔에 바로 술을 따른다.
4. 삽시정저 : 떡국(설날)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시립: 일동이 잠시 서 있는다.
6. 사신 : 수저를 거둔다. 뚜껑은 덮어둔다. 일동이 2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태운다.
7. 철상, 음복 :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 추석차례상(2)     © 서승만 기자


차례상 차리기
 병풍과 신위를 모신 곳부터 1열이다. 차례상을 차리는 입장이 아닌, 조상님을 모시는 곳을 1열로 한다.
1열 : 시접, 술잔, 받침대를 놓고 송편을 올린다.
2열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이때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이다.
3열 : 생선, 두부, 고기탕 등의 탕류를 놓는다.
4열 :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를 놓는다.
5열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놓습니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과일은 서쪽이다.
복숭아, 갈치, 꽁치 등 단어 끝에 '치'가 들어간 것은 쓰지 않습니다.
고춧가루, 마늘 양념은 하지 않는다. 붉은 팥은 쓰지 않으며, 껍질을 벗긴 후에 사용한다.
지방 쓰는 방법
 

▲ 지방     © 서승만 기자


폭 6cm, 길이가 22cm 정도가 적당하며 한지를 사용해야 한다. 희고 깨끗하다면 종이는 크게 상관없으나 보통은 한지를 사용한다. 고위(아버지)를 왼쪽, 비위(어머니)를 오른쪽에 쓴다.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앙에 쓴다. 고인과 제주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이름을 적은 후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으면 된다.

 

[중앙뉴스] 서승만 기자 /solar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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