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외환은행 홍보실, 폭행당사자와 간부,한통속.. 잘못없다 오리발

▲     © 고경수 기자
폭행사건이 발생한 외환은행 본점 3층 화물엘리베이터
▲     ©고경수 기자
고경수 기자가 병원에서 발급받은 상해진단서

 

외환은행 홍보부 간부가 본지[중앙뉴스] 고경수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10일 오후 16시 11분경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3층 화물 엘리베이터 안과 복도에서 외환은행 홍보부 소속 백 모 차장으로 부터 본지 고경수 기자가 멱살을 잡히고 밀치기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본지 고경수 기자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1년간 외환은행 홍보부 소속 사진기사로 근무했다. 당시 사진 기사로 외환은행에 근무했던 고경수는 홍보부 간부인 백 모 차장으로 부터 업무지시를 받던 위치에 있었다.
 
1년이 지난 현재 고경수는 "중앙뉴스 편집국 소속 국회출입" 사진기자로 근무중이다.고경수 기자가 외환은행에 근무할 당시 업무지시를 내리던 백 차장은 고경수 기자에게 반말은 물론 성인으로 참을수 없는 인격모독을 당한 전례가 있었다고 한다.업무 지시를 받아야하는 고경수 기자로서는 백 차장에게 평상시 감정이 좋지 않았다.
 
결국 고경수는 은행을 퇴사하고 언론사 기자로 입사했다. 10일 오후 국회 국정감사 취재 일정을 마무리 한, 고 기자는 외환은행에 근무할 당시 평소 친분이 가까웠던 외환은행 사내방송국, 방송업무를 맡고 있는 외주업체 "비주얼테크닉스" 이영우 대표를 만나기위해 방문을 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고경수 기자는 외환은행 홍보실의 김 모 과장의 안내를 받아 3층 사내방송국 편집실에 카메라와 노트북이 들어있는 자신의 가방을 맡기고, 지난해 함께 근무할 당시 친하게 지냈던 홍보부 소속 이 모차장을 은행 건물 밖에서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눈뒤 강남에 취재일정이 있어 장비를 가지러 다시 3층 편집실로 올라갔다.
 
편집실 안에서 만나지 않아도 좋을 백 차장과 마주친 고경수 기자는 혼잣말로 “내가 누구 때문에 외환은행에서 힘들었는데”라며 중얼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자 백 차장이 뒤쫒아나와 “고경수씨”라고 불러 세웠다. 그러자 고경수 기자는 백 차장이 부르는 소리에 내가아직 당신의 부하로 보이냐며 아직도 정신못차렸다고 했다. 이 소리를 들은 백 차장이 3층 화물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고 기자를 향해 “개새끼야”라며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려던 고경수 기자는 멱살을 잡혔고 백 차장은 엘리베이터에서 고 기자를 밖으로 끌고 나왔다. 밖으로 나온 백남욱 차장은 “따라나와 이 새끼야”라고 또 다시 폭언을 하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멱살을 잡고 2회 정도 힘껐 밀치는 등 저항하지도 않는 본지 기자를 3보이상 뒤로 밀며 압박을 가했다.
 
백 차장의 무력에 상당한 신병의 위협을 느낀 고경수 기자는 112에 신고를 하려 했으나 다음취재 일정이 촉박해 신고를 취재이후로 미뤘다.
 
이 장면은 외환은행 안전관리실 CCTV에 녹화가 되어있으며, 그 당시 주위에 2명 이상의 직원들이 그 장면을 목격했다.본지는 당시 처음부터 이 상황을 다 지켜본 증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정황을 다 확인했고 녹취도 다 했다.
 
중앙뉴스는 본지 기자와 이날 전체적인 상황을 목격한 증인의 증언을 토대로 홍보실 담당 부장과 전화를 통해 사실확인에 들어갔다.담당 부장은 자신의 부하직원의 행위 전부를 부인하고 감쌌고 신문사에서 요청한 CCTV영상도 전혀 문제가 될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자신들이 문제 될것이 없다는 CCTV화면을 신문사가 요청하자 무엇이 두려운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줄수가 없다고 버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번 사건을 더이상 확대하지 않으려고 외환은행 담당자에게 당사자들끼리 화해를 하라고 권유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외환은행 담당자는 자신은 잘못이 없기때문에 인정할수가 없다는 태도다.
 
본지는 외환은행 홍보실 간부의 행위에 대하여 도저히 묵과할수 없다. 어떠한 경우라도 언론사 기자를 폭행하는 것은 단순히 한 개인을 폭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을 폭행한 것이다.
 
이에 본지 기자는 백 차장에 대한 폭행과 관련해서 병원의 진단서와 고소장을 경찰청에
접수했고 사건은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에 배당을 받은 상태이다.
14일 저녁 외환은행 본점 안전관리실에서 폭행 가해자인 백 차장과, 홍보부 지 모차장, 고경수 기자 등 3인이 그 당시 현장이 기록되어 있는 CCTV자료룰 시청했다.CCTV 자료에선 복도에서 일어난 상황은 담겨있지 않았으며 엘리베이터 안의 상황만 녹화되어 있었다. 이 영상화면을 시청한 백 차장은 고 기자에게 조롱하는 듯 한 웃음을 지으며 “이거 가지고 폭행죄가 되겠어요?”라고 반문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본 기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치 2주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은 상태이다.외환은행 홍보실은 오히려 업무방해라며 직원모두가 입을 맞춘상태라고는 것이 증언을 해준 관계자의 전언이다.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 외환은행 본점에서 버젓이 일어났음에도 외환은행측은 본지와 본지 기자에게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건을 조기에 덮으려고 했던 사실이 당일 오후에 일어났다.고경수 기자가 폭행을 당한 이후 외환은행 관계자들이 고 기자의 다음 취재 현장까지 달려와 고 기자가 사건을 더이상 확대 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100만원 가량의 술과 식사를 사주었던 것,
 
이건 명백한 입막음의 행위다. 과연 고경수 기자가 외환은행 홍보실 간부들의 말대로 업무방해를 한 것이라면 이들이 왜? 취재현장까지 와서 입을 막으려 했는지?그리고 개인의 호주머니에서 나올수 없는 백만원이라는 거금의 술대접을 할 정도로 왜? 이번 사건을 덮으려 했는지? 또 누구의 지시를 받고 현장까지 달려왔는지? 에 대하여 경찰조사에서 하나하나 다 해명해야 할 것이다.
 
본지는 외환은행의 진정한 해명을 요구하며 만일 해명이 없다면 이후 추가적인 내용까지도 파해쳐 공개할 용의가 있다.
 
앞으로 하나지주와 외환은행측이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본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사가 다 지켜볼 것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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