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구조조정 바람 불었다! 임원부터 20% 감소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자료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에 입사한 평사원들이 임원이 될 확률은 123명 중 1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특히 주력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30대 그룹 평균인 0.87%에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평사원에서 사장에 오를 확률은 1만 명 중 1명으로 승진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임원 감축과 조직 슬림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임원 비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종합상사 등 3개 상장 계열사의 직원 대비 임원 비율(2014년 1분기 기준)은 0.81%로 나타났다.

 

이는 123명 중 1명만이 임원이 될수 있다는 것, 30대 그룹 평균인 0.87%보다 낮은 수치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원 달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30대 그룹 184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계열사별로는 현대미포조선(대표 강환구)이 0.69%로 가장 낮고, 현대중공업(대표 김외현)도 0.77%에 불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44명 중 1명, 현대중공업은 130명 중 1명이 임원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

 

이같은 임원비율은 올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룹 구조조정이 단행되면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임원 81명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현대중공업 임원은 50명, 현대미포조선은 12명의 임원이 최근 옷을 벗었다. 더불어 28명이 신규로 선임됐지만, 결과적으로 임원수는 262명에서 209명으로 감소했다. 또 조선3개 계열사 영업조직을 통합하고 58개의 부문을 45개로 축소해 임원 자리도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비해 현대종합상사(대표 정몽혁)는 5.23%로 높아 조선 계열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직이 많은 제조업에 비해 대부분 영업 등의 사무 관리직 중심이기 때문에 임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실제 동종업계인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도 3.56%의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사장까지 오를 확률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

 

그룹 3개 계열사의 사장 비율은 0.01%로, 1만 명 당 1명꼴이다. 현대중공업은 0.01%로 지난 9월 현대중공업 사장을 맡게 된 권오갑 사장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보다 높은 0.03%이다. 사장직이 없는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부사장 비율이 0.01%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3사의 전체 임원 중 사장은 4명으로 2%를 차지했고, 부사장 11명(5%), 전무 38명(17%), 상무이사는 172명(76%)이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