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터넷 전문은행 'I-BANK' 설립.. 시동 걸었다
은행 점포없이 착한 사회적기업·영세상인 대상 자금 지원

 

경기도가 은행 점포가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착한 기업에 대출해주는 독일형 '인터넷 소셜뱅크'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6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부지사와 도청 실ㆍ국장, 산하기관장 등 500명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약 및 주요정책 토론회'에서 "독일 GLS뱅크는 사회적기업에만 대출해주는 소셜뱅크로 금리가 낮고, 훔볼트뱅크는 환경관련 사회적기업에만 대출해주는 인터넷 전문은행인 '아이뱅크(I-BANK·가칭)' 설립 추진을 언급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남 지사가 도지사 선거당시 '경기도민은행 설립' 공약을 변형한 것으로, 사회적기업과 금융소외계층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인터넷 기반의 금융시스템을 말한다.

 

점포없이 인터넷과 콜센터를 통해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 영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설립 비용이나 인건비 등이 적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수료의 서비스와 고금리의 예금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나 개인 등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운 사회적기업이나 영세상인, 사회적 협동조합이 더욱 쉽게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가 지난 10월 독일 방문 당시 독일 최초의 사회적기업 전문금융기관인 GLS은행 뮌헨지사를 찾아 벤치마킹한 뒤 사회적기업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GLS은행(대출·기부 협동은행)은 신용협동조합형 금융기관으로 1974년 설립돼 사회복지, 커뮤니티주택, 대안교육,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 2만여개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 중이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경제정책과에 인터넷전문은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설립방안 연구에 들어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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