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일본에서 지난해 전통적인 폴더폰(플립폰) 출하량이 7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과거 익숙했던 플립폰에 대한 향수와 고가의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제적 매력 등이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기관 MM리서치인스터튜트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에서의 플립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5.7% 늘어난 1058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5.3% 줄면서 2770만대를 판매한 것과 대비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플립폰의 저렴한 통신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의 스마트폰 통신비용은 선진국중 가장 높은 수준인 가운데 플립폰 통신비용은 가장 낮다.

 

수년간의 디플레이션을 지나오면서 일본 국민들은 플립폰이 제공하는 전화통화, 이메일, 그리고 기본적인 인터넷서비스 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로이터통신의 해석이다.

 

파나소닉, NEC 등 일본 전자업체들은 애플과 삼성에 밀려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지만 여전히 플립폰은 생산하고 있다. 후지쯔, 샤프 등도 플립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일본에서의 휴대폰 보급율은 98.5%를 기록하고 있고 보급대수는 1억2500만대에 이르고 있어 신규 판매 여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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