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2일 모델들이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illy)의 초소형 캡슐 커피머신을 선보이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집이나 회사에서 직접 내려먹을 수 있는 커피머신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캡슐형 커피머신은 간편한 사용방식과 청소의 용이함, 빠른 속도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09년 캡슐커피 전문 브랜드 네스프레소 입점을 시작으로 돌체구스토, 일리, 크레메소, 밀리타, 유라 등 6개 커피머신 전문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의 커피머신 매출은 2012년 6.5%, 2013년 7.2% 신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6% 증가했다.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까지 각광받으면서 커피머신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라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하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7월 판매를 시작한 돌체구스토 캡슐커피 머신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매출은 전달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 김영호 생활가전 담당 바이어는 "가을·겨울에 집중되던 머신 판매가 이제는 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커피를 집에서 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커피 머신에 들어가는 캡슐커피와 원두 등 관련 제품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캡슐커피 판매는 전년보다 150% 늘었고, 커피 원두 판매는 50%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같은기간 캡슐커피 판매는 203% 늘고 원두(국내브랜드) 판매는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여과지와 우유거품기 판매도 각각 258%, 121%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밖에서 먹는 커피 가격에 대한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카페족'이 늘고 있다"며 "취향에 따라 다양한 커피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소비자들이 홈메이드 커피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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