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만부두에서 수출할 화물을 선적하고 있는 선박.


[중앙뉴스=신주영기자]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해외 IB는 한국의 올 하반기 분기 경제성장률이 평균 1%대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3일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해외 IB들의 보고서를 보면 IB들은 시장의 예상을 웃돈 1분기 성장률과 정부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근거로 한국의 경기가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IB들은 수출과 제조업생산 부진에도 한국의 1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0.8%를 기록, 전분기의 0.3%보다 대폭 확대됐고 시장 예측치 0.6%를 웃돌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내수와 비제조업 생산의 호조로 1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해외 IB들은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한국의 국내 수요가 1.6%(전분기 대비) 늘어나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기업심리 회복에 따른 고정투자가 반등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올 1분기에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 0.6% 늘어나 2분기에도 내수 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은 올 1분기 제조업 생산이 설 연휴 효과 등의 영향을 받아 전기보다 0.2%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상당폭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은 경기부양적 정책 운용, 저유가, 주택시장 정상화에 힘입어 한국의 올해 하반기 분기별 성장률이 평균 1%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수의 해외 IB는 수출 둔화, 구조개혁 불확실성 등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도 지적했다.

 

노무라와 HSBC는 한국이 주요 교역 상대국 경기 둔화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불확실성, 높은 재고 부담에 따른 기업투자 위축, 안심전환대출의 민간소비 제약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0.6%로 하향 조정했다.

 

HSBC와 로열스코틀랜드뱅크(RBS)는 설비투자 부진과 낮은 임금상승률이 제약하는 가계소비가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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