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직개편 누가 가나..


▲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 장관에게 대통령실장 직을 공식 제의했으며 임 장관이 7일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8일 임 장관의 대통령실장 내정 사실이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조직개편안이 발표된 7일 현재 50대 초반의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유력한 차기 대통령실장으로 거론되고, 당에서는 7.1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13명의 후보 가운데 10명(76.9%)이 이른바 `4말5초'(40대 후반∼50대 초반)로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입각 물망에 오르내리는 원희룡 진수희 조해진 의원 등도 모두 이 범주에 들어간다.

지난달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언급해 화두로 떠오른 `세대교체론'이 차기 당.정.청(黨政靑)을 이끌어 나갈 주자의 면모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는 지난 6.2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 20∼40대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하지 못했다는 데 대한 반성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 내각은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고, 청와대 참모진의 경우는 50대 중반을 넘어서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총리 후보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일각에서 거론되고, 대통령실장에 임 장관과 함께 백용호 국세청장, 청와대 참모진으로는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이성권 김희정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여기에는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28 재보선을 앞두고 위기감도 깔려 있다.

세종시 수정안도 부결돼 가뜩이나 여권의 힘이 빠진 마당에 인적쇄신을 계기로 한 반전의 카드를 내놓지 못해 또 패배할 경우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젊은 피 수혈의 차원을 넘어선다는 해석도 나온다.

야권의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지사 등이 이번 선거에서 부각된 것처럼 여권에서도 차기 대선을 겨냥한 잠룡을 키우자는 것이다.이를 두고 인재 풀을 넓히는 것 뿐만 아니라 차기 독주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는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가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과 여론을 반영하는 것으로 소통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가 약진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정략적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참신한 인물을 내놓지 못하고 물리적 나이만 낮추는 데 머물러 외형상의 변화로 그칠 경우 진정한 세대교체는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 조직개편의 밑그림은 대통령실장 8∼11일, 수석진 11∼15일 발표하고 정무.외교안보.홍보수석, 대변인 교체 또는 이동 가능성이 예측된다. 청와대 조직개편이 7일 완료됨에 따라 이제 관심은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통령실장 및 청와대 수석 인사는 몇몇 자리를 제외하고는 상당수준으로 압축돼 마무리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이르면 8, 9일쯤 대통령실장에 대한 내정 인사가 발표되면 주말인 11일쯤에는 수석 인사도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대통령실장 인사가 내주초로 지연된다면 수석 인사는 자연히 다음주 중반으로 늦어질 수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전당대회 14일 전에 발표할 경우 여당내에서도 청와대 인사를 놓고 이런저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아예 수석 인사는 내주 후반으로 밀릴 개연성이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장의 경우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정된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통해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장직을 제의했고, 최근 임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인사의 경우 신임 대통령실장이 먼저 내정될 경우 이 대통령과 다시 한번 조율할 가능성도 있어 막판까지 다소의 유동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정무와 홍보, 외교안보수석은 유임설도 나오지만 일단 교체나 수평이동, 내각 진입설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관측도 많다.

차기 정무수석으로는 정종복 전 의원과 권철현 주일대사 등이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인 김재원 전 의원도 일각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형준 현 정무수석은 정무특보로 자리를 이동,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아울러 홍보수석의 경우 이동관 현 수석이 입각 등으로 인해 자리이동을 한다면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해진 코레일 감사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아직 서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공동체제에서 단독체제로 바뀌는 대변인은 박선규, 김은혜 대변인중 한명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박정하 춘추관 선임행정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외부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은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과 함께 40대 중반의 '젊은 피'로 성균관대 교수 출신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설되는 사회통합수석은 성격상 시민사회단체와 인권변호사, 종교계 출신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사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는 김상협 미래전략비서관의 승진 기용설과 함께 외부의 IT  또는 녹색성장 분야의 전문가가 영입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윤진식 전 정책실장의 충주 국회의원 보선 출마로 공석중인 정책실장 에는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이 기용될 것이란 말이 무성하다.

또 국정기획수석실이 폐지되면서 정책실장 산하에 신설된 정책지원관(기획관급)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이 승진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기획조정실장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이 계속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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