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민감정보 접근 쉬워 개인정보유출·신원도용 위험 커"

[중앙뉴스=김종호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10월말까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존을 확대, 누적 기준으로 1만여개 이상의 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무료와이파이존이 확대되는 추세속에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들이 사이버범죄에 쉽게 노출된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보안업체 어베스트 소프트웨어는 국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자 3천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공공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81%가 매달 개방형 와이파이에 접속한다고 응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63%는 거의 매일 접속하며 47%는 아예 공공장소에서 자동 와이파이 접속을 설정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무선 데이터 사용량 초과를 방지하기 위해'와 '편의성 때문에'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반면 모바일 기기를 보호하는 수단인 가설사설망(VPN)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어베스트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와이파이 기능을 활성화 시킨채로 있기 때문에 개방형 와이파이에 자동 접속된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한 후 같은 브랜드의 커피숍 인근을 지날 때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돼 유해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게 된다.

 

어베스트는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해커들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기 쉬워 개인정보 유출 및 신원도용의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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