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GA[발렌타인 4R대회]  강성훈 연장전 접전, 아쉬운 패배
      

제주도 출신의 2008 KPGA '신인왕'이 2009 EPGA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컵을 연장전 접전끝에 아쉽게 놓쳤다. 우승컵은 인도네시안 오픈 챔피언 출신의 통차이 자이디가 차지했다.

2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CC(파72, 7351야드)에서 개최된 EPGA(유럽프로골프협회)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강성훈(21, 신한은행)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전 승부를 치렀다.

▲     © 조경화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출신의 '젊은 피' 강성훈은 4라운드까지 이렇다 할 조명을 받지 못했다. 중위권에서 머물며 3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기록, 공동 11위, 중간합계 이븐 파로 마무리한 강성훈은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2개 이글 2개를 기록해 '본때를 보인' 것이다.

침착하게 4라운드를 이끌어나가던 강성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6번 홀에서 3번째 샷, 어프로치를 시도한 강성훈의 공이 그린에서 그림같이 홀인 됐다. 이글을 성사시킨 강성훈은 단숨에 단독 선두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강성훈은 18번 홀에서 퍼팅 미스로 보기를 범하면서 4언더파, 자이디, 페즈 카스타뇨와 공동 1위에 올라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강성훈, 자이디, 페즈 카스타뇨의 드라이브 샷은 모두 비슷한 지점에 떨어졌다. 제일 먼저 세컨드 샷을 날린 페즈 카스타뇨의 공이 그린을 가로질러 뒤쪽의 에지에 다다라서야 움직임을 멈췄다.

그 다음으로 세컨드 샷을 시도한 것은 자이디. 자이디는 홀컵에서 약 1.5m 정도 되는 거리에 어프로치를 성공시켜 많은 환호를 받았다. 강성훈은 마지막으로 어프로치를 시도한 선수였다.

강성훈의 스윙을 따라 날아간 공이 움직임을 멈춘 지점은 홀컵으로부터 약 2.5m 떨어진 지점. 버디 퍼트를 노리는 강성훈에게는 조금 먼 거리였다. 결국 강성훈은 버디 퍼트를 실패하고 자이디가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3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친 강욱순은 4라운드에서 우승의 문턱에 한 발을 들여놓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4라운드 8번 홀까지는 강욱순이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8번, 9번 홀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 보기를 범해 탑 5에서 밀려났다.

결국 강욱순은 1오버파, 289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의 문턱까지 근접했다고 생각될 때도 있었지만 후반 라운드에서의 실책으로 인해 우승을 포기해야 했다.




■ EPGA발렌타인 챔피언십 4R 결과
4월 2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CC(파 72, 7351야드)

연장전 우승 자이디 통차이

공동 1위 강성훈(한국) -4
공동 1위 곤잘로 페즈 카스타뇨(스페인) -4
공동 1위 자이디 통차이(태국) -4
공동 4위 시브 벤슨(영국) -2
공동 4위 라파엘 카브레라-벨로(스페인) -2
공동 4위 어니 엘스(남아공) -2
공동 4위 로베르트 얀 데륵슨(네덜란드) -2
공동 8위 피터 로리(멕시코) -1
공동 8위 마단 마멧(싱가폴) -1
공동 8위 대니 윌렛(영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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