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쉬핑열리는 오슬로 현지서 계약 체결

[중앙뉴스=김종호기자] 삼성중공업은 오슬로 현지에서 미주지역 선사와 셔틀탱커(Shuttle Tanker) 3척, 3702억원(미화 약 3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5만톤급 셔틀탱커  

 

이번 셔틀탱커 수주는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 '노르쉬핑(Nor-Shipping) 2015'가 열리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 현지에서 이뤄졌다. 이 선박은 길이 293m, 폭 49m의 15만5000 DWT급이다. 납기는 2018년 2월까지이며 인도 후에는 캐나다 동부 해상 유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선적해 육상의 저장기지로 나르는 역할을 하는 유조선이다. 유럽 북해와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셔틀탱커는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선가(船價)가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셔틀탱커도 선가가 척당 약 1억1000만달러로 같은 크기 유조선 가격(6500만 달러)의 1.7배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셔틀탱커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에는 선주가 같은 선박 1척을 더 건조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유조선 11척, 컨테이너선 10척,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 등 약 29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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