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혁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

 

 

나흘 전 실종됐던 조남혁 경기도의원(54·새정치민주연합)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오늘 오후 2시 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도봉 차량사업소 인근 동부간선도로 공사현장에서 조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의정부시청 소속 공무원들과 호원동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와 술자리를 하고 자리를 뜬 뒤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남혁 도의원은 지난 26일 저녁 7시쯤 자택에서 나와 호원동 소재의 한 식당에서 공무원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직접 계산까지 했고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으며, 같은 날 밤 10시30분쯤 가족과 통화를 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인 다음날 새벽 2시30분쯤 호원동 일원에서 조 의원의 휴대폰 전원이 꺼진 것으로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 조사됐다.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기동순찰대 등 인력을 대거 투입해 마지막 위치로 확인된 호원동 일대를 중심으로 사흘째 수색을 펼쳐 오다가 이날 실족사로 추정되는 조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나온 소지품 가운데 조 의원의 신분증이 발견됐고, 인상 착의가 실종 당시 신고된 내용과 같다고 설명했다.경찰은 CCTV를 통해 조 의원이 공사장 입구까지 혼자서 걸어온 것을 확인했고 시신에 타살 혐의점이 없어 실족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조남혁 의원은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손학규, 정동영 후보의 의정부갑 선대본부장을 지냈고 의정부시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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