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락세의 호주 증시


 [중앙뉴스=신주영기자]그리스 국민들이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주말 당국이 2차 증시 부양책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큰 폭으로 떨어졌던 유로화는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이 일부 줄었다. 6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 하락한 2,082.13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1.41% 밀린 20,249.77이었다. 호주 올오디너리스지수도 1.13% 떨어진 5,465.50에 거래됐다.

 

대만 가권지수과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0.31%, 0.75% 밀렸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그러나 3.77% 오른 3,286.04를 나타냈다.

국내 외환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달러당 1,125.2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2원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는 1.80원 높아진 1,124.80원을 나타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51달러 밀린 1.104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오전 한때 1.0969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엔은 0.98엔 떨어진 135.47을 나타냈다. 

 

그리스 국민투표가 협상안 '거부'로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유럽 채권시장이 열리면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의 0.79%에서 0.6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은 높아진다.

 

JP모건은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그렉시트)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BNP파리바도 그렉시트 가능성이 70%라는 전망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상이 늦춰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크레익스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리스터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반대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나온 것은 놀라운 일로, 여론조사가 시사했던 것보다 훨씬 단호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은) 훨씬 오랫동안 불확실한 상태로 놓일 것이며 위험심리에도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5일(아테네시간) 그리스에서 열린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최종 개표 결과 반대가 61.3%로 찬성 38.7%를 22.6%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박빙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대표가 훨씬 많이 나왔다. 

 

유로존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7일 긴급 정

상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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