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LIG투자증권 주인 될까?..LIG투자증권 매물 경쟁력 갖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함께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에 인수됐던 LIG투자증권(대표 김경규)이 증권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오는 9월 공개 매각된다. 금융지주회사법에 금융주사가 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보험업과 무관한 손자회사는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때문이다.

 

따라서 인수 후 2년 내에 KB손해보험과 LIG투자증권을 합병을 하던지 아니면 매각해야 한다.KB금융지주는 자회사인 KB투자증권보다 더 작은 LIG투자증권을 합병한다 하더라도 큰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

 

현재 KB금융지주는 KDB대우증권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입장에선 LIG투자증권을 매각하고 대우증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올해 1분기 기준 KB투자증권의 총자산은 4조5천697억 원으로 59개 증권사 중 22위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118억 원을 기록, 업계 23위다. KB손해보험보다 다소 규모가 적은 LIG투자증권은 총자산 2조1천586억 원으로 26위를, 당기순이익 23억 원으로 39위 수준이다.

 

K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양사를 합병한다 해도 총자산 규모가 6조7천283억 원으로 업계 15위에 그치기 때문에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는 것같다.

 

LIG투자증권의 주요 인수 후보는 DGB금융지주나 JB금융지주가 유력해 보인다. 이들 지방금융지주사들은 종합금융회사로 도약을 위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LIG투자증권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기 때문이다.올해 1분기 LIG투자증권의 총자산은 2조1천586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1조3천575억 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실적을 넘었다.

 

현재 LIG투자증권 지분 82.36%를 갖고 있는 KB손해보험이 공시를 통해 지분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누가 LIG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될 것인가에 증권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LIG투자증권은 오는 9월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11월 매각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LIG투자증권의 매각가는 1천500억 원대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비슷한 규모의 이베스트증권의 추정 매각가는 4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LIG투자증권은 매물로서의 경쟁력도 갖고 있다.

 

한편 KB손해보험 관계자는“LIG투자증권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매각 조건 및 일정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추진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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