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중국 국가당안국(기록물 보관소)은 일본군이 중국을 침략 후 중국인과 한국인 위안부에 대해 만행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있다. 

 

▲.중국내 한국인 여성이 위안소를 들어가기전 성병 검사를 위해 줄을 선 사진이다.

 

23일 중국 국가당안국 공개자료에는 중국 당국은 최근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당안선(選)'의 자료 공개의 하나로 중국 사법기관이 일본군 전범을 처벌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사료를 공개했다.

 

아즈마 이치헤이 일본군 헌병대 하사관은 자백서에서 "일본 관동군 사령부의 명을 받아 1941년 8월 중국인의 집을 빼앗아 위안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곳에 조선인 김(金)모씨가 데려온 조선(한국) 여성 30명을 보내 현지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부대 군인, 군무원 등 4천여명의 강간, 구타, 폭행 대상이 되게 했다고 고백했다.

 

다카자와 겐지(高澤健兒) 전 일본군 대대장도 1939년 7~8월 조선 여성을 강간하기 위해 점령지인 후베이(湖北)성 충양(崇陽)에 2곳의 위안소를 만들었다고 했다.

 

국가당안국은 "초창기 강제로 징용된 조선인 여성은 대부분 성병도 없었고 건강했으나 이들은 강제로 끌려와 엄청난 비극을 당해야 했다"고 일본 측을 비판했다.

 

당국은 조선인 위안부 사진을 공개했고 상하이(上海)사범대 중국 위안부 연구센터로부터 입수한 이 사진에는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 위안부 여성들이 위안소 앞에서 검사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전범 히로세 사브로(廣瀨三郞)는 "1944년 6월에 일본군 제12군이 기녀들을 전방으로 보내라는 요구를 해와 30여명의 조선인 기녀들을 최전방인 정저우(鄭州)로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국가당안국은 지난 22일 8편을 마지막으로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당안선(選)'이란 제목으로 위안부 자료를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일본군 하사관이 자신의 위안부로 삼은 여성을 살해해 그 인육을 군인들끼리 나눠 먹었다는 충격적인 증언과 중국, 조선,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약 20만명의 위안부 여성들이 강제로 끌려와 일본군의 성노예가 됐다는 내용, 일본군이 중국인들로부터 집을 빼앗아 위안소로 사용하고 일본군이 공식적으로 위안부 제도와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증거들이 대거 공개했다.

 

중국이 최근 위안부 및 일제의 만행에 관한 사료를 대거 공개한 것은 일본의 패전일(8월 15일)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9월 3일)을 전후해 일본을 향해 '역사 총공세'에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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