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남해안 접근..안전처 비상근무 수위 2단계로 강화

제15호 태풍 '고니'가 기상청의 예상대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국민안전처는 북상하는 제15호 태풍 '고니'가 오늘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근무 수위를 2단계로 높였다.

태풍 '고니'는 많은 수증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중형급 태풍으로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와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지역 지자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안전처는 태풍의 직접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과 울산, 강원과 경북, 경남에는 현장 상황 관리관과 민간전문가 등 재해경감대책협의회를 보내 상황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부산·울산·경남의 대부분지역에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동해안 지역에는 최고 30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부산지방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4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관계 공무원이 대거 참여하는 영상회의를 열고 태풍 사전대비 상황을 점검했다.제주지방에는 오늘 낮 12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오후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 25일 새벽에는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가 각각 내려졌다.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15호 태풍 고니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90㎞ 해상을 통과했다.오후 9시에는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15호 태풍 고니는 서귀포 동쪽 약 300㎞ 해상에 접근하는 25일 오전 9시까지 힘을 유지하다가 포항 동남쪽 약 80㎞ 해상을 지나는 25일 오후 9시께 다소 약화할 전망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