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현정 기자] 대상그룹 차녀 임상민 상무의 결혼 소식이 그룹 후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 이목을 끌고 있다.

 

▲ 방송 캡처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딸 임상민(35) 대상 상무가 올해 말 예정인 결혼을 발표했다. 임 상무의 그룹 지분 보유량이 언니인 임세령(38) 상무보다 많아 이번 결혼은 그룹 후계 구도 판을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임 상무는 국균 전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대표(현 경영자문위원)의 장남 국유진(30ㆍ미국명 크리스 국)씨와 12월에 결혼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주 양가상견례도 마친 상황이다.

 

예비 배우자 국 씨는 임 상무보다 5살 연하로, 캐나다에서 태어나 서울외국인학교를 다녔고 미 시카고대학을 조기졸업한 뒤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JP모건체이스를 거쳐 외국계 사모펀드회사에서 일하는 재원으로 알려졌다.

 

임상민 상무의 결혼은 단순히 결혼에 그치지 않고 대상 그룹의 후계 구도와 관련이 있어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임상민 상무는 현재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로 36.71% 지분을 갖고 있다. 언니 임세령 상무는 20.41% 지분을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동생인 임상민 상무가 대상그룹의 경영권을 물려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언니 임세령 상무는 개인 사업에 치중해 임상민 상무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차녀 임 상무는 이화여대 사학과와 미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후 2009년 대상전략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2012년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연세대 경영학과를 다니던 중 이재용 부회장과 결혼해 미 유학길에 올랐던 언니 임세령 상무는 2012년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사해 실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대상은 재계서열 48위 기업이다. 2005년부터 대상홀딩스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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