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없습니다~죄송합니다~잘다녀오겠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8시 사저를 출발하기 직전 '노사모' 회원들을 향해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대기 중이던 청와대 의전버스에 올라탔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를 맡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김경수 비서관 등과 함께 동행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경찰과 검찰이 파견한 것으로 보이는 별도의 경호팀이 봉하마을 사저 입구 공터에 지휘본부를 차리고 몰려든 국내외 취재진과 일반인에 비표를 나눠주는 등 차량 진입과 인적 통제를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노 전 대통령이 탑승한 의전버스를 에워싼 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까지 주행거리 전 구간을 에스코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모 회원들 속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 30여 명도 눈에 띠었다. 이들은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위로와 격려로 노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소환되는 대로 재임시절인 2007년 6월 청와대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에게 건넨 100만 달러 외에 2008년 2월 박 회장이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송금한 500만 달러 등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를 위해 30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사저에서 간략한 소감을 밝히기 위해 승합차에서 내리고 있다. |
이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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