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파쿠리 요르단 기획국제협력부 장관이 11일 청와대에서 한·요르단 전력개발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 간에 전력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청와대는 11일 한·요르단 양국의 전력개발,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관간 협력체계 구축, 기술 및 지식공유, 인력교류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추진 등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비산유국인 요르단은 최근 '요르단 2025'라는 10개년 경제개발계획을 발표, 에너지 자급률 제고와 재정 적자 개선을 추진 중이며, 우리 기업도 이에 발맞춰 에너지 사업 현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한화큐셀은 사업비 2천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치 계약을 체결, 내년 2월 준공할 예정이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부발전도 각각 1억∼2억 달러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2017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우리 기업들은 요르단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이미 진출해있다"며 "전력·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요르단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요르단에 수출해 건설 중인 7천만달러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5㎿급) 건설사업과 관련, 요르단이 우리측에 1천280만 달러 규모의 보충 융자를 요청해옴에 따라 시행

약정 체결도 준비 중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대요르단 유·무상 원조 확대를 통해 인프라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폐수처리시설 증설·확장을 위한 보충융자 3천만달러, 홍해-사해 담수화 사업 재정지원 등을 우리 정부에 요청해왔으며, 향후 원조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 진출이 가능한 분야는 ▲홍해-사해 담수화 ▲후제이즈 풍력발전 ▲이라크-요르단 송유관 ▲아카바 경제특부 내 항만철도 ▲태양열발전 전력망 확충 사업 등 190억 달러에 이른다.

 

이어 한·요르단 양국은 의료서비스와 제약, 의료기기 분야에서 협력사례 발굴을 추진키로 하는 등 보건의료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요르단은 현재 암만 시내에 있는 킹후세인 메디컬시티내 병원 건물 확장을 위한 우리측의 기술전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한국형 병원 설립과 제약분야 연구협력 등을 통해 우리 병원과 제약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한, 섬유산업 분야에선 내년에 우리의 시장조사단을 요르단에 파견해 일대일 무역투자 상담회 개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양국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공무수행자에 대해 상대국의 입국, 경유, 체류, 출국시 사증요건을 90일간 면제하는 '외교관 여권 사증면제 협정'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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