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를 빛나게 하는 자원봉사 -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직원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불쾌지수가 높아만 가는 여름, 한줄기 시원한 바람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건 바로 서울특별시 중랑구에 거리를 말끔하게 청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

 



어느 소속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거리 곳곳을 말끔하게 청소하고 간다는 것이다. 자기네 집 앞 청소 하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 동네 방방곡곡 거리를 청소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거리를 청소하는 동안 간간히 마을 주민들과 인사도 하고 특히 어르신들과 짤막하게 이야기도 한다는 것으로 봐서는 1~2회로 끝나는 단발성 청소는 아니라는 의미. 도대체 누가 자비로 쓰레기봉투까지 사서 거리를 청소하고 다니는 걸까?





언제쯤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지 알게 된 후, 그들이 청소하러 오는 날을 기다렸다. 이윽고 동네 사거리에서 열심히 구석구석에 있는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날이 제법 더워진 7월 연신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환한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거리 청소를 하는 사람들은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직원들이었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은 서울시가 최초로 세운 노인전문병원으로 연면적 5452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진단방사선과 등 8개 진료과목을 위주로 200병상의 입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2007년 3월부터는 인공신장실과 건강검진실을 운영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특별시북부노인병원은 노인성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질환 전문화 교육을 이수한 전문의와 간호사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을 위한 특성화된 재활 치료(작업치료, 언어치료, 열/전기치료, 운동요법, 오락요법, 음악요법, 미술요법, 웃음요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지압공원, 대나무공원, 하늘공원, 오솔길공원, 층별 휴게실 및 면회실)을 마련하였으며, 맞춤형 식단인 다진식, 치료식을 제공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에 맞춘 식이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북부노인병원은 급성기 입원과 장기요양사이의 환자에게 의학치료 뿐만 아니라 재활, 요양 및 영양 상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노인성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회복준비를 충분히 받지 못 하고 퇴원하는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재활치료서비스와 건강교육을 집중적으로 이행함으로써 재발을 줄이고 또한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주게 된다.





또한,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다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하며, 장기간 수발을 받을 정도로 병이 고착화되면 요양병원으로 이송을 알선해주는 등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북부노인병원은 ‘노인병원’이지만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공공병원으로서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외래진료는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이밖에도 독감예방접종을 비롯하여 인근지역주민에 대한 건강강좌, 무료진료, 무료건강상담을 주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주민들과 보다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병원 진료뿐만 아니라, 거리청소 봉사활동까지 하는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직원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은 지역사회 주민들 덕분이라며,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자신들이 받은 부분을 환원하고자 미약하지만 거리청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과 보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병원이 치료만 하는 곳이 아닌,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지역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면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의 신영민 원장은 “현재 서울시 노인 인구는 약 73만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갈수록 늘고 있는 노인성 질환자에게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면서 “주로 중풍, 치매, 심장질환, 당료, 고혈압으로 고생하시는 노인 환자에게 체계적인 양질의 의료 및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는 만성질환으로 인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노인에게 방문 간호 및 재활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좀 더 가까운 지역사회자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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