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상 문제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 전 대통령 영정이 영구차에 실려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애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인해 영하권 날씨에다 야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국회 영결식에 참석하기 어렵게 돼, 대신 빈소에 재차 들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7박10일간 진행됐던 다자회의 해외순방 등에 따른 과로가 겹쳐 감기 증세를 보이며 건강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대통령은 영결식 참석을 원했으나,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영결식에 불참하는 대신 빈소를 찾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주치의는 현재 박 대통령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있으면, 곧 있을 해외 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간 외부 공기의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는 것을 설명했다.

 

김 수석은 "그러나 박 대통령은 최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운구가 출발하기 직전에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다시 가서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다시 한 번 위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귀국한 지 엿새 만인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등에 참석하기 위해 5박 7일간의 해외 순방길에 다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발인, 영결식, 운구, 안장식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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