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한의약 건강증진 방법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장석일)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겨울 추위를 앞두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한의약 건강증진 방법을 제시하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 8명 중 1명 꼴(12.5%)로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3.7배나 높았다.


외부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철이 되면 관절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고 혈관과 근육이 수축되어, 작은 충격만으로도 큰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골관절염의 원인, 증상 및 관리 시 주의할 점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분류되며,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약해지거나 닳게 되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을 무리하게 쓰거나 무거운 중량을 사용하는 운동, 오랜 기간 불편한 신발을 신거나 좋지 않은 자세로 반복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젊은층에서골관절의 빠른 퇴행을 가져올 수 있다.

 

골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되면서 의료비 지출을 늘리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흔한 질환이다. 통증과 강직감이 오래 지속될 경우 관절에 변형을 가져오기도 한다. 골관절염은 가벼운 운동 등 활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통증은 대체로 30분을 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휴식이나 온열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호전된다. 류머티스 관절염과 감별할 필요가 있는데, 류머티스 관절염은 대개 몸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팔꿈치와 손목 및 몸의 여러 작은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다.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은 관절염의 통증을 감소시키며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조직을 강화시켜 줄 수 있다. 어깨, 팔, 무릎 등의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적당한 스트레칭 방법이나 수중체조 등 다양한 운동 방법을 찾아서 하는 것이 좋다.

 

기공체조와 골관절염의 예방 및 관리
쉽고 간단한 동작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전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기공이다. 기공이란 기(氣)와 공(功)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합친 것인데, 본래 기(氣)는 생명활동의 원동력을 가리키며 공(功)은 한 가지 일에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으로 개인의 수양이나 단련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 보고서 <기공의 한의학적 가치 개발에 대한 연구(2009)>에 따르면, 기공이란 동작, 호흡, 정신수련을 통해 몸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고 인체의 자연 치유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심신수련법이다. 크게 체조법과 호흡법 그리고 의식 훈련법으로 이루어진다.

 

김미영(동의대학교, 2005)의 연구에 따르면, 기공체조 또는 태극권과 관련된 국내외 연구결과 규칙적인 기공체조는 참여자의 혈압을 낮추거나 삶의 질, 골밀도 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난다. 특히 기공체조는 관절염을 가진 환자에게서 증상의 악화를 막고 관절 움직임의 범위가 향상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처럼, 기공체조는 신체의 골관절,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움직여 뭉친 근육을 풀고 근력을 강화시켜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격렬한 운동이나 무거운 중량을 사용하는 근육 강화 운동보다 기공체조와 같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이 골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기공체조를 할 때 기본 요소로서 조신(調神), 조식(調息), 조심(調心)의 3단계를 알아 두면 좋다. 조신은 멈추어 있거나 동작을 할 때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며, 비뚤어진 몸의 형태를 바로잡고 올바른 몸놀림을 통해 전신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조식과 조심의 준비 단계를 갖추게 된다. 조식은 올바르게 호흡하고 의식적으로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다. 조심은 마음의 상태를 평온한 상태로 전환하고 개선시키고, 한 가지 생각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김미영, 2005)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보건소 한의약(韓醫藥)건강증진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당 사업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의약인 한의약에 기반하여 현장수용성이 높은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2015년 현재 전국 대부분 보건소에서 기공체조, 중풍예방교실, 한방양생교실, 한방육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사회 건강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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