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호남지역 4선 중진 의원인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전남 여수 갑) 20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불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거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4.13 총선을 4개월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저희 당은 극심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며, “당대표에 의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체제가 제안되었다가 다시 혁신전당대회가 역제안 되었다”고 당 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호남 민심은 요동치고 당 지지율은 20% 대에서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다”며, “정말 당의 앞날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당 중앙위 의장이며 호남 최다선 의원으로서 이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자신은 “이제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며 불출마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 의원은 따라서 “네 번이나 저에게 공천을 준 저의 당에 제가 보은하는 길은 총선까지 당의 화합을 위해 저의 온 몸을 태우는 일”이라며, “평소 ‘정치는 사랑’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제가 당원 모두를 내 몸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라진 당심과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저를 네 번이나 밀어준 여수 시민들에게는 무엇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포함하여 나름대로 여수발전을 위해 애는 썼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러나 제가 정치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디든지 가라면 가겠다”며, 그리고 “고향 여수를 위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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