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인해 여야 대선주자 간 지지율에 격동이 일고 있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2015년 12월 2주차인 7~11일 주간집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1.2%p 오른 21.8%로 2주 연속 상승해, 2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격차를 3.3%p로 벌리며 24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 리얼미터

 

김 대표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8.2%p), 40대(▲6.7%p)와 50대(▲4.5%p), 중도층(▲4.3%p)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김 대표는 대전·충청·세종(29.4%)에서 문재인 대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부산·경남·울산(24.7%)과 대구·경북(29.7%), 50대(31.5%)와 60대(38.1%)에서 1위를 유지했으나, 서울(22.1%)에서는 문 대표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새정련 대표는 0.1%p 하락한 18.5%로, 1위 김무성 대표에 오차범위(±1.9%p)내인 3.3%p 뒤지며 2위를 기록했다.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안 전 대표의 최후통첩 기자회견 이틀 후인 8일 15.1%로 주간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9일부터는 광주·전라(▲13.3%p, 8일 13.3%→11일 26.6%)와 새정치연합 지지층(▲18.5%p, 8일 33.8%→11일 52.3%)에서 폭등했고, 11일에는 21.3%로 8일 대비 6.2%p 급등해 일간 1위로 올라섰다.

 

문 대표는 대전·충청·세종(17.1%)에서 김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으나, 서울(22.6%)에서는 김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고, 20대(32.3%), 30대(27.5%), 40대(23.0%)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문재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안 전 대표의 측근인 문병호 의원의 탈당 예고 방송인터뷰가 있었던 7일에는 전 일 조사인 4일 대비 0.4%p 하락한 17.3%로 시작해,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한 8일에도 15.1%로 감소했다.

 

그러나 당무감사를 거부한 전남·북 도당위원장들의 ‘문재인 징계 요청’ 성명과 이종걸 원내대표의 당무 거부 논란이 있었던 9일에는 15.7%로 반등한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의 자진탈당, 문 대표 측근의 총선 불출마, 문 대표의 ‘계파 안배 공천 배제, 혁신안 시스템 공천’ 의지 표명 관련 보도가 있었던 10일에는 22.1%로 전 일 대비 6.4%p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 예고가 본격화된 11일에는 21.3%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1%p 내린 18.5%로 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극심한 ‘문·안 갈등’ 속에 대중적 관심이 감소하면서 0.2%p 하락한 12.1%로 3위 자리를 지켰으나,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밖인 6.4%p로 벌어졌다.

 

박 시장의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5.0%p), 20대(▼4.2%p), 정의당 지지층(▼14.0%p)에서 주로 하락했다.

 

새민련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는 1.8%p 오른 10.1%로 작년 7월 5주차(10.4%)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서며 4위를 차지했고,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1.9%p) 내인 2.0%p 차로 좁혀 눈길을 끌었다.

 

안 전 대표의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7.1%p, 13.9%→21.0%)와 무당층(▲4.8%p, 17.0%→21.8%)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각각의 지역과 계층에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일간으로는 8일을 기점으로 광주·전라(▼25.1%p, 8일 35.2%→11일 10.1%)와 무당층(▼13.0%p, 8일 28.5%→11일 15.5%)에서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하면서 전체 지지율이 13.3%에서 8.7%로 4.6%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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